몇년 전부터 저는 제 기준 많이 어렵고 평균기준 조금 어려운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다시 수험생이 되면서 공무원 수험생활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늦은 나이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시작한 수험생활이라 내가 과연 붙을 수 있을지 한없이 불안하면서도 못 붙으면 죽어야된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간절했고 그 와중에도 도무지 책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슬럼프도 있었습니다. 그 때의 간절한 제 수험생활의 경험이 혹시 지금 공무원 수험생활 중 슬럼프를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슬럼프가 왔을 때 수험생들이 많이 하지만 절대 하면 안되는 것 부터 정리해보면
첫째, 사회생활 하고 있는 친구와 만나서 PC방 가거나 술마시기 등 놀기
슬럼프가 왔을 때는 쉬어가도 된다고 들었으니 친구와 딱 하루만 놀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눌러져 있는 욕구는 한번 풀어지면 그 땐 겉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절제력이 아주 뛰어난 분이라면 하루 딱 스트레스 풀고 그 다음날 부터 열심히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은 수험생활 동안 잘 보질 못했습니다. 대신 도서관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분들은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같은 수험생이 아니라 직장을 다니고 있는 친구를 만나서 술한잔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친구의 직장이야기를 듣게 되고 듣다보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슬럼프가 와서 불안한 마음에 더 불을 지피게 됩니다.
둘째, 넷플릭스 등 드라마 보기
차라리 영화를 보시고 넷플릭스 드라마는 보지 마세요. 특히 시리즈물은 정말 안됩니다. 한번 보면 끝까지 봐야하고 그러다 보면 하루 밤새고 그 다음날은 피곤해서 공부못하고 또 다음시즌 봐야하고 그러다 보면 본인이 수험생이란 사실은 완전히 잊게 됩니다.
셋째, 이성 친구 혹은 전애인 등 잘해보고 싶은 상대에게 연락하기
이건 정말 최악입니다. 상대방을 만났을 때 반응이 좋으면 계속 연락하고 계속 만나게 되겠죠? 그럼 자제력이 아주 강한 분이 아니라면 공무원 시험은 포기해야합니다. 오랜 연인이 아니라 공무원 수험생활 중에 연애를 시작해서 시험에 합격한 분은 같은 수험생과 연애한 경우가 아니면 정~말 드뭅니다. 반대로 반응이 안좋으면 내가 직업이 없어서 그런가하며 열등감에 사로 잡히기 딱 좋습니다.
그럼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일전에 한 인터뷰에서 서울대 재학생들이 공부하다가 공부가 하기 싫을 때 극복하는 방법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해서 크억 놀랐던 적이 있는데 공무원 공부도 사실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에는 밑의 3단계를 실천했습니다.
1. 가장 좋아하는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1.5배로 해서 듣는다.
저는 그때 써니행정법 강의를 제일 좋아해서 공부가 하기 싫으면 그냥 강사의 농담이라도 듣는다는 생각으로 틀어 놓았습니다. 집중도 안되고 중간중간 인터넷도 하며 들었지만 듣다보니 또 들을만 해졌습니다. 그런데 실제 시험장에서 그때 들었던 내용이 생각나서 깜짝놀랐습니다. 분명히 집중하지 않았는데 무의식이라는 무시무시한 놈이 저를 도왔습니다.
2. 합격자 합격수기를 읽고 이만큼 하면 합격할 것이라는 공부양을 딱 정한다. 그리고 합격한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한다.
제 경우에 슬럼프가 온 이유는 사실 열심히 하고는 있었는데 너무 합격하고 싶은 마음이 큰 반면 합격할 수 있을 지 너무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이든 아니든 이 정도 공부하면 안 붙을 수 없다라는 공부양을 합격수기들을 읽은 후 제 맘때로 딱 정했습니다. 제가 가진 기본서,문제집 별로 회독 수를 정해서 이 만큼 보면 난 합격한다라고 마음대로 가정해 버린것입니다. 그렇게 하니 불안함이 훨씬 적어졌습니다. 합격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목표 보다는 당장 내 눈앞에 있는 기본서와 문제집을 목표로 하니 뭐가 진짜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합격해서 월급을 받는 제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첫 월급으로 뭘 할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다보면 이렇게 정신줄 놓을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3. 운동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푸욱~ 잔다.
아무리 정신력을 동원해도 공부를 하다보면 피곤이 누적되고 또 정말 도무지 참을 수 없이 공부를 하기 싫은 날이 있었습니다. 그럴 땐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독서실을 나섰습니다. 저녁시간쯤 독서실을 나와서 주위를 조금 걷고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집으로 가서 푸욱 잤습니다. 확 놀아버리면 죄책감은 죄책감대로 느끼면서도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일주일씩 가기도 했는데 오히려 꼭 해야할만큼은 하고 조금 일찍 나와 푸욱쉬면 그 다음날에는 좀 더 나은 기분과 컨디션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평범하고 별거 없네요.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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